[제주 서귀포시] 막대한 예산 버스정보시스템 시민에 외면
서귀포시 정류소 32곳 시설, '이용객 편의 재정비 필요'


   
 
▲ 시민들의 손이 안닿는 버스정보시스템 안내기.
 
막대한 예산을 들여 버스 정류소에서 버스의 도착시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버스정보시스템(BIS)이 운영되고 있지만, 홍보부족과 불합리한 시설 배치로 시민들에 외면받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버스정보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서귀포시 공영버스 22대에는 차내 장치(OBE)를 장착하고, 버스 이용객이 많은 시내권 정류소에 정류소안내기(BIT) 32개를 시설했다.

버스의 위치를 위성에서 추적해 도착시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버스정보시스템(BIS) 운영으로 버스의 운행상황과 사고, 결행, 지연운행, 도로정체 등 돌발 상황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정작 시민들은 수억원의 예산을 들인 버스정보시스템이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예산낭비 사례라고 지적하면서 이용자 편의에 맞도록 재정비 해야 한다고 토로한다.

27일 어머니와 서귀포시 시내 병원에 왔다가 집에 돌아가기 위해 일호광장 버스정류장을 찾은 배씨(21.여.법환동)는 정류소안내기(BIT)에서 버스도착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정류소안내기를 찾았다.

팔을 뻗어 그가 찾고자 하는 버스 도착시간대를 검색하려고 했지만 정류소안내기가 높은 곳에 장착돼 있어서 확인이 쉽지 않았다.

배씨는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학생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은데 그중에는 키가 아직 다 크지 않은 중학생과 현대 사람들의 평균 신장보다 훨씬 작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은데 그 분들은 손이 닿지 않아서도 버스 도착시간 안내를 받을 수 없다”면서 “어린이들이 장난할 것을 우려하는 것도 알겠지만 버스 주이용객들을 고려해 안내기의 높이를 낮춰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버스를 기다리던 오진선씨(39.여.동홍동)도 “손이 닿는다고 해도 사용법을 몰라서 쓸 줄을 모르겠다”면서 “자동으로 보여지는 시간을 확인할 뿐 직접 검색을 하려고 해도 방법을 몰라 주변 사람들 앞에서 창피나 당하지 않을까 하고 거의 사용을 않고 가끔 줄 뉴스나 읽으면서 지루한 버스시간을 견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정류소안내기는 키 145㎝ 학생, 사람들의 이동 동선, 바람, 각도 등 여러 가지 환경적 조건을 충분히 고려해 시설했고 정류소안내기 사용법에 대한 홍보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은 시내버스 노선 등을 중심으로 한 1단계 사업이기 때문에 올해 서귀포여고, 삼성여고 등 학교주변과 시외버스 노선까지의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일괄적인 점검을 통해 현재 지적되고 있는 부분들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애리 기자 arhan@seogwipo.co.kr , 서귀포신문 http://www.seogwi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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