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선이사 임기 만료…‘이사 부존재’ 초유 사태
前 재단 ‘복귀’ 시도 vs 前 재단 ‘배제’ 1순위

   
▲ 조선대학교 공과대학에 내걸린 현수막.
조선대는 요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안팎으로 조용할 날이 없다.

지난해 로스쿨 탈락의 고배를 마신 조선대는 한동안 책임공방을 펼치며 집안싸움에 열을 올렸다. 로스쿨을 발판삼아 한 단계 도약하겠다던 야심찬 계획은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한동안 탈락 후유증을 앓던 조선대는 새 총장 선임과 함께 툴툴 털고 일어나는가 싶더니 이번엔 조선대 법인 정상화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조선대 정이사 체제 전환은 지지부진 현재진행형이다.
  
오랜 기간 지속된 학내 분규 끝에 교육과학기술부(당시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과부)가 관선이사체제를 도입한 지 올해로 20년째다. ‘가장 오랜 기간 관선이사체제 유지’라는 불명예가 나붙었다.
  
임시이사체제는 많은 문제점과 불안감을 야기했다. 되풀이 되는 이사 선임문제는 학교의 정체성마저 뒤흔들어 놨다. 이사들의 2년 임기는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기대하기엔 다소 짧은 듯 했다.
  
불안정한 임시이사체제 해소와 내실 있는 학교운영을 위해서도 정이사체제로의 전환은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그럼에도 불구 조선대는 침묵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 전 경영진(박철웅 일가) 재복귀 불씨가 남아있는 상황 속에서 무리한 강수를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들의 입장을 반증하듯 정애리시씨(박철웅 처·전 재단 이사장)는 사립학교법이 개정된 직후인 2005년 12월, 개방이사 3인을 제외한 나머지 이사 전원에 대한 추천권을 요구하며 교육부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몇 차례 교과부로부터 정이사 체제 전환을 권유받은 조선대는 학교가 안정궤도에 접어들자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정상화추진위’를 꾸려 공청회와 설문조사를 통한 구성원 의견수렴 등 법인 정상화 준비에 착수했다. 올 1월 2일 정상화 방안을 제출했다.
 
조선대는 ▲전 경영진의 철저한 배제 ▲설립정신 구현 ▲1·8항쟁의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 ▲ 미래지향적 가치 충족 등 4가지 정상화 원칙을 내세웠다.
  
조선대의 전 재단을 배제한 공영형 이사제 도입 주장에 전 재단 측은 곧바로 반발하고 나섰다. 학교와 재단 측의 팽팽한 입장차로 조정기구인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갈피를 못 잡은 채 8개월 가까이 미지근한 태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6월 30일 임시이사 임기가 만료됐다. ‘이사 부존재’ 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설마’하던 우려가 현실이 됐다. 교원채용과 재산관리 등 학사행정에 막대한 지장 초래는 불가피하다.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 몫이다. 당장 개강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교수 없는 개설과목이 상당수다. “수강신청을 하는데 교수명이 없어 적잖이 당황했다”는 학생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방안은 미지수다. 사학분쟁의 그늘을 벗어나 명문 사립대로 도약하기 위한 통과의례를 앓고 있는 조선대 정이사 문제를 들여다봤다.


오윤미 기자tiamo@siminsori.com , 광주 시민의소리 http://www.simi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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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역통신 여의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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