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에 해당되는 글 24건

  1. 2008/09/22 “참신하다” VS “진부하다” by 지역통신 여의도통신
  2. 2008/09/22 1급 시각장애인 노동주(26)씨의 다큐 촬영기 by 지역통신 여의도통신
  3. 2008/09/17 서귀포 유흥업소에도 판도 변화? by 지역통신 여의도통신
  4. 2008/09/17 외국인 원어민교사가 보내는 편지 by 지역통신 여의도통신
  5. 2008/09/16 장애인 올림픽 사격 金 이윤리, 사격 코치와 결혼한다. by 지역통신 여의도통신
  6. 2008/09/10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여파 여전 by 지역통신 여의도통신
  7. 2008/09/10 3개월에 한번 꼴로 해외출장 가는 시장? by 지역통신 여의도통신
  8. 2008/09/10 민원 따라 춤추는 교통행정 by 지역통신 여의도통신
  9. 2008/09/09 장애인사격 국가대표 이윤리…베이징금메달을 쏜다 (1) by 지역통신 여의도통신
  10. 2008/09/09 노인들 울리는 전문 도박단 활개 by 지역통신 여의도통신

2008광주비엔날레
비엔날레를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상하이 비엔날레 등 대규모 국제 미술행사가 연달아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첫 스타트를 끊은 광주비엔날레가 개막 3주째에 접어들었다. 16일을 기준으로 총 관람객 수는 3만 1천여명으로 집계됐다. 관람객 규모로만 따지면 화려한 출발인 셈이다.

그러나 “광주비엔날레는 세계 3대 비엔날레에 속한다”던 박광태 (재)광주비엔날레(이하 재단) 이사장의 자화자찬과는 달리 광주비엔날레를 향한 시선은 복잡다단하다.


▲ “참신하다” VS “진부하다” - 광주비엔날레가 ‘연례보고’의 이름으로 개막한지 3주째 접어들었다. 그간 3만명을 훌쩍 넘긴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지만 비엔날레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둘로 갈린다. ‘현대미술의 세계적 흐름 한눈에 볼 수 있었다’는 긍정적 시각과 ‘주제없이 일년의 전시 보고하는 형식 자체가 진부하다’는 부정적 시각이 그것. 비엔날레에 대한 평가야 어찌됐든 향후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민의 관심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우선 광주비엔날레는 추진 과정에서부터 적지 않은 문제를 드러냈다. 처음에는 신정아씨와 오쿠이 엔위저씨가 공동 감독체제로 출발했으나 신정아 파문으로 첫 단추부터 삐그덕거리며 내홍을 겪었다.

재단은 내국인 감독을 다시 선임해야 할까도 고민했지만 해외 인적 네크워크의 다양성을 강점으로 둔 오쿠이 총감독을 ‘원톱’으로 세우고 난국 돌파를 꾀했다.

비엔날레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을 감독으로 선임하자 지역 미술계 인사들은 “아시아의 정체성과 광주가 가진 특색을 함께 담아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후 역량 있는 문화CEO(상임부이사장)을 영입해 추락한 비엔날레 위상을 재정비하자는 개혁 목소리가 높았지만 재단은 지지부진 시간을 끌며 오히려 파행사태 책임을 져야 할 이용우 이사를 선임부이사장 자리에 앉히는 무리수를 뒀다.

당연히 개혁바람을 타고 온 반개혁 인사 단행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재단은 재단대로 오쿠이 감독의 인적 풀과 재능을 믿고 어려운 여건 속에 이번 광주 비엔날레를 준비해왔다. 

기대감과 우려 속에 공개된 2008광주비엔날레는 ‘연레보고 Annual Report’ 타이틀 아래 특별한 주제 없이 지난 1년간 세계 미술계 이목을 집중시켰던 화제작들을 모아 전시했다.

오쿠이 총감독은 “주제 지향적 전시에서 벗어나 현대미술의 다양한 조건과 전시기획의 역할에 대해 성찰해 볼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시로 전시를 보는 이번 비엔날레를 향한 시각은 상반된다.

우선 현대미술의 세계적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라는 긍정적 평이다. 프랑스 르몽드지를 비롯 일본 아사히신문, 미국 아트 인 아메리카 등 30여명의 외신 기자들은 광주비엔날레를 방문, “특정 주제 없는 비엔날레의 실험정신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호평했다. 지역 언론들 역시 앞 다퉈 “광주비엔날레 위상이 국제적으로 드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다른 시각은 주제 없이 일년의 전시를 보고하는 형식 자체가 진부하다는 평이다. ‘실험성’을 중시하는 비엔날레 취지가 무색하게 전시됐던 작품들을 국제규모의 미술행사에서 굳이 재연해 ‘신선도’를 떨어뜨릴 이유가 있느냐는 것.

또한 비엔날레서 주목해야 할 작가로 손꼽히는 한스 하케, 고든 마타 클락 등은 이미 국내에도 익숙한 작가로, 전시된 작품 역시 널리 알려진 것들이다.

엇갈린 평가 속에 공통된 의견은 “오쿠이 총감독의 색깔이 짙게 묻어났다”는 점이다. 제3세계 정치학을 전공한 오쿠이 총감독은 탈식민주의 등 정치·사회적 이슈들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의 개인적 성향은 고스란히 작품 전시로 이어졌다. 제3세계 탈식민주의론을 표현한 작가들의 작품이 비중 있게 전시 됐으며 정치적 색깔을 띤 작품 역시 눈에 띈다.

무엇보다 이러한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분분한 해석이 향후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으면 싶지만 재단과 언론의 호들갑만큼 현장의 분위기는 그리 활발히 느껴지지 않는다.

지역내 미술평론가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대학 미대 교수들을 비롯해 문화 관련 인사들 십수명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아직 비엔날레를 관람하지 못했다”는 답뿐이다. ‘미술인들만의’ 또는 ‘광주만의’ 잔치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지역의 관심이 먼저 요구되는 때이다.

광주시민의소리 오윤미 기자 tiamo@simi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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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한줄기 빛에 희망을 걸다” 

기자라는 직업 상 취재를 다니다 보면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부당해고에 맞서 외로운 투쟁을 하는 비정규직의 눈물과 한평생 외길을 걷는 예술인의 뚝심, 먹고 살기 힘들다는 서민들의 서러운 한숨 등 삶의 희로애락을 접한다.

대다수 사람들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 고생이냐”며 팍팍한 세상인심에 넌더리를 낸다. 오늘은 얄궂은 세상살이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전해볼까 한다. 
  
이야기에 앞서 10분간 눈을 감고 어둠을 느껴보자. 방금 전까지 익숙했던 공간은 어둠 앞에 모든 것이 무력해진다. 
  
시각장애인은 늘 어둠 속에 산다. 노동주(26)씨 역시 1급 시각장애인이다. 빛과 어둠을 겨우 구별하는 그가 완성도 높은 다큐 한 편을 완성했다.
 
‘당신이 고용주라면 시각장애인을 채용하시겠습니까?’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그는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그는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다. 시각·감각·팔다리의 움직임과 관련된 신경전달에 이상이 생겨 자칫 하다간 영구적인 마비까지 염려되는 위험한 질병임에도 불구 원인도, 치료법도 알려진 게 없다.
  
몸을 가눌 수 없는 고통이 온 몸으로 퍼져와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를 자퇴했다. 2년여의 병원생활 동안 그는 “평범하고 싶다”는 희망을 품었다.
 
고통 끝에 찾아온 낙은 그에게 학교를 선물했다. 6개월 만에 검정고시를 치르고 대학교에 입학했다.

실명의 위기가 도사리고 있었지만 그는 행복했다. 할 수 있는 건 뭐든 경험하고 싶었다. 스킨스쿠버,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 끼를 발휘하면서도 그는 장학금을 놓치지 않았다.
  
대학교 2학년 때 다시금 찾아온 고통은 그의 한쪽 눈을 앗아갔다. 그래도 괜찮았다. 남은 한 쪽 눈으로 더 넓게 세상을 바라보면 되는 일이었다.
  


▲ "꿈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 영상을 통해 시각장애인도 일반인처럼 이루고 싶은 꿈이 있지만 현실이라는 장벽에 막혀 결국은 안마사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임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노동주씨(왼쪽).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폭풍전야처럼 잠잠했던 그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건 대학교 4학년 때.
  
대학교 생활을 충실히 한 덕에 그는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취업할 수 있는 능력이 됐다. 어느 대기업의 최종 면접에서 그는 더 이상 세상을 볼 수 없음을 깨닫게 됐다.
  
“오기가 생겨 장애를 숨긴 채 면접을 봤다”는 그. 입사를 며칠 앞둔 시점에서 자신이 장애인임을 털어놨다.  결국 취업은 무산됐다.

그는 두 달 가까이 바깥세상과 단절했다. “더 이상 잃을 게 없으니 두려움도 사라지더라”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고용주라도 시각장애인을 채용하는 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시각장애인들이 다니는 세광학교(서구 덕흥동 소재) 고등부 2학년에 편입 후 그는 또 다른 세상과 직면했다.
 
“학교엔 정말 다양한 끼를 가진 친구들이 많다. 그러나 현실은 그들의 꿈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가 세상에 질문을 던졌다. “왜 시각장애인은 안마사가 되어야 하는가?”
 
그는 다큐를 통해 해답을 찾았다. 시각장애인이 어떻게 영상을 찍느냐, 모두가 불가능이라 말했지만 그는 해냈다.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걷어내고 나 자신을 믿고 도전한 결과다.

일반인보다 몇 배의 어려움을 감수하며 촬영을 강행했다. 힘들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기쁨과 이로 인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그는 무한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그의 첫 번째 작품은 스스로에게 주는 일종의 격려이자 선물이었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기엔 청춘의 젊음이 아쉽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그의 영상 안에서 시각장애인들은 꿈을 이룬다. 그들에게도 우리와 같은 꿈이 있다.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난 장애인들은 한 번도 보지 못한 세상을 마음으로 본다”며 “볼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그로 인해 창조적이고 풍부한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최대 장점이다”
  
그는 시력을 잃기 전 봤던 알파치노 주연의 ‘여인의 향기’를 기억한다. “맹인으로 나온 알파치노의 삶은 언제나 든든한 동반자다”고 말하는 그는 오늘도 세상에 손을 내민다.
  
그의 꿈은 영화감독이다. 아직도 그의 꿈이 불가능이라 말하는가. 조만간 영화감독으로 만날 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광주 시민의소리 오윤미 기자 tiamo@simi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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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단란주점 유흥도우미 단속이후 유흥주점 전환 증가 
 
 
단란주점에서의 여성 도우미 술시중 처벌 조항이 신설된 이후 서귀포시 유흥업소에서도 서서히 판도변화가 일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6월 22일 식품위생법 개정 이후 노래연습장 6개소가 유흥주점으로 업종을 전환하고, 단란주점 4개소는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식품위생법 개정에 따라 유흥주점을 제외한 단란주점 등에서 여종업원이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거나 유흥을 돋우는 접객행위를 할 경우 종업원까지 형사처벌을 받는데 따른 것.

그동안 시 관내 일부 단란주점과 노래연습장의 경우 공공연히 여성 도우미를 고용해 손님들에게 술 시중을 드는 등 변칙영업을 일삼아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최근 노래연습장 6곳이 처벌규정 강화방침에 따라 유흥주점으로 전환함에 따라 단란주점간 과당경쟁도 전개되면서 단란주점 4개소는 폐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관련 시는 감귤 수확철과 맞물려 유흥주점 이용객이 많을 것에 대비해 오는 22일부터 일반음식점이나 단란주점에서 유흥도우미를 고용해 접객행위를 하는 불법영업에 대해 집중점검에 들어간다.

이번  점검은  불법행위가 우려되는 단란주점과 일반음식점 중 주류 취급비율이 높은 업소를 대상으로 자치경찰대와 함께 집중단속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이번 점검에서 한달간 건전영업 질서유지, 업종전환 유도 등 행정지도를 실시한 후 자치경찰과 합동으로 연말까지 불시 단속위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 적발된 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주. 종사원 모두 고발과 아울러 업소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한편 시 관내에는 유흥주점 176개소, 일반 음식점 2266개소, 단란주점 236개소가 영업중에 있다.

서귀포신문 이현모 기자 hmlee0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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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중학교에서 원어민 교사로 일하고 있는 마이클씨가 지역신문 여주포커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와우! 벌써 9월이 코앞에 왔고 조금 있으면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다니. “재미 있으면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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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2년의 기간이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고, 그 동안의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내가 여주에 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처음 학교에 인사를 한지가 벌써 2년이 지나 버린 것이다. 그 당시에는 여기서의 생활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했지만, 지나고 보니 내가 얼마나 성장해 있는지 알 수 있다.

수업, 문화, 사람,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사람이 장소를 만든다”는 말이 맞다. 여주에서 친절한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은 나에게 행운이었다.

아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는 여주에 혼자 온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다. 대학을 진학할 때 부모님과 친구들을 떠나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지만, 다른 나라로 떠나는 것은 훨씬 큰 모험심을 필요로 했다.

아주 단순한 일 조차도 막막할 때가 있었다. 처음에는 물건사기, 음식 주문하기, 버스타는 것 조차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한국에서 배운첫 번째 교훈은 미소, 인내, 단순한 바디랭귀지가 얼마나 중요한가였다.

여주 사람들은 매우 친절했고 말이 통하지 않아도 서로 의사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두려워하지 않고 의사소통을 하려고 노력했던 것은 잘 한 일이었다. 그리고 나처럼 한국말을 잘 못하는 외국인에게 인내심을 갖고 도와주려고 한 분 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그 나라 말을 하지 못하는 외국인의 처지가 어떤지를 알게 되었다. 외국인을 무시하기가 쉬운데, 이런 일은 세계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미국에서만도 영어를 못하는 수 많은 외국인이 있다.

일상이 바쁘고, 신경 쓸 것이 많은 도시 생활에서는 외국인들은 종종 무시되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서 경험한 친절을 고향에 돌아가면 다른 외국인들에게 꼭 베풀고 싶다.

한국에서의 경험 덕분에 다르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문화에서 경험한 차이를 감사하게 되었다. 미국을 떠나기 전에 나는 세계에 대한 좁은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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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떠나기 전에 나는 수업하는 법과, 세계 정치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과, 가족을 부양하는 최선의 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한국에 온 이래로 나는 세계 도처에서 온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새로운 관점을 접하게 되었다. 한국의 교육제도와 미국의 교육제도는 매우 다른 점이 많지만, 각각의 장점이 있다. 남아프리카,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호주 친구들은 세계정치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들 평화를 바란다.

그리고 미국의 부모들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방법을 한국의 부모들이 잘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한국에서 그 방법은 효과가 있었다. 나는 미국의 사고방식이 한국의 사고방식보다 좋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것들은 그냥 다를 뿐이다.

미국에서 적절한 방법이 한국에서는 부적절할 수도 있으며, 열린 마음으로 다른 문화를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미국의 교사로서 이 교훈을 마음에 꼭 새겨둘 것이다.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의사소통의 기본요소이다. 많은 젊은 사람들은 이 능력이 부족해서 자신의 주장만을 강요하려고 한다.

사실, 어른들 조차도 이것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세계는 좁아지고, 다른 문화의 사람들끼리 교류가 빈번해지고 있다.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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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배운 차이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이 경험을 통하여 다른 문화를 대하는 나의 태도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여주는 좁은 지역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 곳이다. 그래서 원어민 교사와 외국인 노동자들이 여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리고 내가 그랬던 것처럼, 여주 주민들도 외국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얼마 후에 나는 나의 고향인 미네소타로 가서 가족과 친구들을 만날 것이다. 하지만 고향에 잠깐 들른 후에, 다시 아르헨티나로 가서 스페인어를 배울 계획이다. 스페인어를 배우는 이유는 미국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라틴계(중남미이민자)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내가 한국에서 도움을 받은 것처럼, 나도 라틴계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장래에 나는 고향 근처 초등학교의 교사가 될 예정이다. 교사로서 나는 학생들에게 차이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자랑스러워 해야 할 것이라고 가르칠 것이다. 한국에서의 시간은 정말 즐거웠고 많은 것을 배웠다.

한국과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배우는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나에겐 평생 잊지 못할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마이클 (여주중학교 원어민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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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패럴림픽 여자사격 50m 3자세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리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이윤리 선수가 사귀는 남자친구와 결혼 계획을 발표해 화제다.

상대는 특전사 저격수 출신인 동갑내기 이춘희씨. 1996년 완도군청 근무시절,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를 갖게 된 이윤리 선수는 처음 탁구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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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도의 순발력을 필요로 하는 탁구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고민하던 2006년 우연히 대전보훈병원 사격장에서 총을 만지면서 사격과 인연을 맺었고 이곳에서 이춘희 씨도 만났다.

이 씨는 군 복무 중 당한 부상으로 대전보훈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사격에 막 입문하는 이윤리 선수를 만나 사격의 기초부터 가르쳐주며 적극적으로 돕기 시작했다.

또한 이윤리가 연습을 할 때나 아니면 타 지역으로 경기를 나갈 때 항상 옆에서 곁을 지켜주며 자연스럽게 사랑을 키워갔다.

이 씨는 사격 기준이나 심리, 일기 쓰는 것을 비롯해서 캠코더로 동영상까지 찍어서 어떤 점이 잘 되고 잘 못 됐는지 분석해 주며 온갖 정성을 다해 이 선수를 지도했다.

그러자 이윤리는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사격의 재미에 점차 빠져들었고 지난해 독일오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올 6월에는 제1회 서울컵에서 한국 신기록과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해 사격계를 놀라게 했다.

마침내 지난 9일 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는 순간에도‘바늘 가는데 실 가듯’그녀 옆에는 개인코치 겸 남자친구인 이춘희씨가 함께 있었다.

이윤리 선수는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남자친구가 안아주면서 고생했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줬다며 수줍어했다.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룬 이윤리선수와 이춘희 코치. 두 사람은 올림픽 이후로 미뤄왔던 결혼식을 행복하게 치룰 예정이다.

완도신문 명지훈 기자  mjh-wando@hanmail.net 
사진제공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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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 8월 경매가 암 150만 원, 수 187만 원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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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와 소비부진의 여파로 송아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남해축협의 가축경매 시장 거래가격을 살펴보면 암송아지의 평균거래가격은 150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의 평균가격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144만 원에 거래됐다.

이러한 지난달 암송아지의 시세는 전년도 같은 시기의 평균보다 77만5천 원이 하락한 가격이며 지난 4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발표 이후 바닥을 쳤던 147만 원과 비슷한 가격이다.

수송아지 역시 지난달엔 평균 187만 원에 거래됐으며 지난해 같은 시기의 평균가격보다 약 20만 원이 하락한 가격이다. 또한 지난 7월에는 152만 원으로 최근 들어 가장 낮은 가격으로 거래됐다.

출하두수 면에서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40마리가 줄어든 196마리가 출하됐으며 지난달과는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속적인 가격하락을 우려해 출하두수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우농가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배합사료의 판매가격은 8월말 현재 지난해 10월 평균가격 8380원보다 34퍼센트 정도가 상승한 평균 1만 1260원에 판매되고 있다.

축협관계자는 “가격하락을 우려한 과잉공급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당분간 예년 가격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다”고 전망하며 “보물섬 남해한우는 품질이 우수하다고 소문이 나서 외부 상인들에게 인기가 좋아 낮은 가격이지만 유찰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남해시대 김권용 기자 kwon6760@nh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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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 이효선 시장, 8일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요성시 방문...
'행정 및 문화교류'&'외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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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노조 사무실 앞에 이 시장의 잦은 외유성 해외출장을 꼬집는 펼침막.

이효선 시장의 해외출장이 거침없이 이뤄지고 있다. 언론의 비판이나 시의회의 지적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불도저식 밀어붙이기는 해외출장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취임이후 10회차 해외출장이 지난 8일 진행되었다.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요성시를 방문했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를 잡는다’, ‘금융위기설’ 등으로 민심이 흉흉한 때이다.

이효성 시장의 해외출장 명목은 자매결연도시 교류다. 그곳에서 초청하는 형식으로 방문했다. 이 시장외 담당 국장이 동행했고, 부서 공무원 2명과 시 출입기자 1명이 동행했다.

이외에도 무용단, 농악, 민요 공연을 위해 20명의 단원들이 동행했다. 무용단은 현지에서 9일과 10일 이틀간에 걸쳐 하루씩 공연한다. 하루는 요성대학에서, 하루는 요성중학교에서 공연한다.

시는 이 시장이 요성시를 방문하고 상응하는 조치로 올해 10월에 예정된 광명음악축제 기간에 요성시장을 초청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2006년도에도 요성시를 방문한 바 있다.

이 시장의 출장 목적에는 문화교류 외에도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인 요성시와 광명시 간 공무원 교류 협약식에 서명하는 일정이 있다. 이 협약식이 체결되면 요성시와 광명시는 각 한명씩 공무원을 서로 교환 근무하게 된다.

그러나 이효선 시장의 잦은 해외출장을 두고 이 시장이 직접 출장을 가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는 계속해서 외유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이번 문화교류를 위해 1,5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효선 시장 등 공무원들의 국외 여비는 별도다.

공무원노조는 9일 성명서를 내고 이 시장의 해외출장이 취임이후 평균 3개월 마다 이뤄지고 있다며 잦은 외유성 해외출장을 비판했다.

광명경실련은 이효선 시장이 지난 4월 29일 자매도시 독일 오스나부르크시를 방문한 것에 대해 외유성 출장이라며 정보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는 이에 대해 정보공개를 거부했고, 경실련은 이에 대해 행정심판을 준비 중에 있다.

광명시의회 박은정 의원은 독일 오스나부르크시와 자매결연도시를 유지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는 것인지 재검토해야 한다며 지난 145회 임시회 업무보고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효선 시장은 취임이후 경전철 사업 타당성을 위해 다른 나라 현지를 둘러보고 와서 경전철 사업이 광명시 현실에 적합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표시했다. 그러나 현재 경전철 사업은 추진 중에 있다.

또 취임 초 교육인적자원부 주최 호주 평생학습도시를 견학했다. 그러나 평생학습도시 정책의 새로운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주무부서는 본청과 사업소를 오가는 신세가 됐다.

독일이나 중국 등 자매도시 교류 차원에서 현지를 방문했지만 방문의 성과는 드러나 있지 않다. 광명시내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명목으로 동행하기도 했지만, 통상적인 외자유치나 산업유치와는 차원이 달랐다.

일단 나가고 보자는 식의 해외출장이라면 외유성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곳에서 무엇을 했는지, 예산은 어떻게 썼는지, 그 성과는 무엇이고 이후 행정을 통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에 대해 투명한 공개도 없다. 오히려 공개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광명시민신문 강찬호 기자 http://www.km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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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양산역 통합정류소 민원제기로 4일만에 조정
근시안적 교통행정에 시민 혼란 가중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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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는 통합정류소 운영 4일만에 양산역 앞의 기존 정류소와 통합정류소(1,2,3,4,) 모두 사용하는 방안으로 합의했다. 따라서 시내버스는 양산역 앞에서 한 번 정차한 뒤 200m 아래에 있는 통합정류소에 다시 정차한다. ⓒ 양산시민신문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시의 교통행정이 또다시 구설수에 빠졌다.

지난 1일 환승과 함께 통합된 양산역 주변 정류소가 주민들의 민원으로 4일 만에 변경된데 이어 국도35호선 확·포장공사에 맞춰 시행한 12번 버스 북정택지 우회 노선이 한 달도 안 돼 다시 조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양산역과 이마트 주변에 위치한 기존 10개 정류소를 지난 1일 시내버스 환승에 맞춰 4곳으로 통합했다.

양산역 입구와 이마트 후문 쪽, 종합운동장 방면 등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정류소마다 경유하는 버스노선이 달라 이용승객이 헷갈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 버스 노선 조정과 함께 정비된 통합정류소는 기존 양산역 정류소와 이마트 후문 쪽 정류소 사이(지도 ①,②번)와 이마트 정문 쪽(③,④번)에 설치됐다.

이 과정에서 신도시 상인연합회(회장 오도영)는 이용인구가 많은 양산역 및 이마트 정류소를 변경하면서 실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여론수렴과정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또 버스정보시스템과 별도의 도로면을 확보한 기존 정류소에 비해 통합정류소는 인도에 버스안내판만 설치돼 이용객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기존 정류소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상인회의 민원을 접수한 시가 통합정류소 운영 4일 만에 기존 양산역 정류소와 통합정류소를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려 근시안적인 교통행정의 실례를 보여줬다는 것.

시가 발전하는 양산 전체의 교통행정을 펼치면서 장기적인 안목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이번만이 아니다. 양산역 개통 후 1년 사이에 시내버스 노선만 4번이나 바뀌었고 그 과정 대부분이 인근 주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아 민원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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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앞에 설치된 기존 정류소가 폐쇠된 모습. ⓒ 양산시민신문
 
한편 신도시 지역 뿐만 아니라 지난달 22일에 변경된 12번 버스 북정택지 인근 우회노선 역시 민원에 따라 휘둘리는 양상을 보여 신뢰를 잃고 있다는 평가다.

시는 국도35호선 확·포장공사 준공 이후 부성주유소 앞 좌회전을 금지시키고, 네오파트 정문에서 굴다리 방향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주민들이 변경 노선에 반발하면서 네오파트 정문에서 하이마트를 경유해 신기동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재조정할 것을 주장하자 시는 갈피를 잡지 못한채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통 행정은 민원이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최대한 주민의 요구에 맞추려다 보니 일어난 불가항력적인 일”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책임감 있는 대중교통 정책의 부재로 주민들의 혼란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산시민신문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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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 완도군민과 함께 베이징장애인올림픽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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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는 이윤리 선수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베이징장애인올림픽 사격에서 금메달 1순위 후보로 지목받고 있는 완도읍 대야리 출신 이윤리 선수의 화이팅을 외치는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1시20분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내린 이윤리 선수는 선수단 본진과 함께 장애인올림픽선수촌에 입주를 마쳤다.

제13회 베이징장애인올림픽대회 인터넷공식홈페이지(beijing2008.kosad.or.kr)에는 한국선수단과 이윤리 선수를 격려하는 응원메시지가 줄기차게 올라오고 있다.

김미란씨는 “뭐든 잘하는 윤리~ 그동안 흘린 땀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기원할게. 최선을 다하고 오길...” 이완희씨는 “지금까지 힘든 훈련 이겨내고 열심히 한만큼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 아자아자 화이팅!!!” 김난희씨는 “윤리야..그동안 연습한 만큼 좋은 결과 있을 거야. 기도해 줄께..홧팅”등의 격려문구가 쇄도하고 있다.

이윤리 선수의 부모님은 “신중하고 차분하게 한발 한발 최선을 다해주길...”바랬으면 한다고 했다. 이윤리 선수 또한 전화인터뷰에서 “올림픽 첫 출전이라 조금 떨린다. 주위에서 금메달 후보라고 하지만 코치님 충고대로 덤덤하게 늘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 선수는 9일 열리는 화약소총 50m 3자세에서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완도신문 명지훈 기자 
mjh-wan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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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9일) 한국 첫 금메달의 주인공입니다.

[전남 광주] 양동 인근 광주천 다리 밑 화투·윷놀이 도박장
보초 세우고 쌈짓돈 털어…경찰 “단속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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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천 다리 밑에서 벌어지는 도박판 현장. 수백만원의 판돈이 오가는 윷놀이는 전문 도박단의 개입으로 노인들의 쌈지돈이 털리고 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단속이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하던 경찰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경찰이 다녀간 그 곳엔 당시 상황을 짐작케 하는 윷놀이 판과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국만 남아있다. / 사진 = 광주 시민의소리


광주천이 노인들의 도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매일 정오가 되면 광주천 인근에선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실시한다. 하루 평균 600여명의 노인들이 이곳을 이용한다. 적적함을 달래고자 노인들은 자연스레 광주천으로 모여든다.
  
서구 양동 복개상가 방향 다리 밑에선 100여명의 노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화투판을 벌인다. 대낮부터 벌어지는 도박판은 제법 규모가 크다. 돗자리를 깔아놓고 화투에 열을 올리는 이들의 평균 연령은 70세. 술병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다.
  
같은 시각, 광주지방 노동청 근처 다리 밑에선 40여명의 노인들이 윷놀이에 한창이다. 높은 언성이 오가고 제법 큰돈이 오간다. 대낮부터 시작된 도박은 해질녘까지 계속된다. 전문 도박장을 방불케 하는 이런 광경은 광주천 곳곳에서 목격된다.
 
“노인들이 무슨 돈이 있다고 저렇게 모여 도박을 벌이고 있는지 모르겠다”
  
술에 취한 노인들은 주위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담벼락에 노상방뇨를 서슴지 않는다. 이로 인해 이 근방엔 코를 찌르는 악취가 진동한다. 볼썽사나운 광경에 광주천을 지나다니는 시민들의 불평불만이 쏟아진다.
  
갈 곳 없는 노인들이 무료함을 달래고자 ‘재미삼아’ 쳤다고 하기엔 오가는 판돈의 액수가 크다.
  
점 당 200원 정도인 화투판은 그나마 나은 편. 윷놀이 한 판에 걸리는 판돈은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 선.
 
정작 게임을 하는 사람은 두 명이지만 게임을 구경하던 사람들은 이길 것 같은 사람에게 각각 돈을 건다. 옆에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일명 바람잡이들이 흥을 돋우면 판돈의 액수는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자식들에게 받은 용돈과 매달 타는 연금을 고스란히 도박판에서 날리고 있는 것.
 
2백만원을 잃었다는 한 노인은 “처음엔 심심해서 재미삼아 했는데 하다 보니 판돈도 점점 커지고 자꾸 잃다 보니 본전을 생각해서 안할 수가 없다”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노인들이 이 판에서 돈을 따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노인들의 쌈지돈을 노리는 전문꾼들이 있는 것. 속칭 ‘와리’를 띠는 사람들은 게임 당 내기 돈을 걷어 모인 돈의 10% 를 챙긴다.

게임당 판돈이 100만원이라 한다면 이들은 10만원을 갖는 셈. 한 판당 10분 남짓 걸리는 도박이 하루 평균 6시간씩 계속된다. 이들이 챙기는 돈은 어마어마하다.
  
경찰의 눈을 피해 매일 장소를 옮기며 판을 주도하는 ‘꾼’들은 대여섯 명의 보초를 세운다. 경찰이 떴다 싶으면 수신호를 통해 재빨리 판을 정리하다 보니 단속 역시 쉽지 않은 실정.
  
금남지구대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 벌써 판이 끝나 버린 경우가 허다하다”며 “현장 확인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역시 오후 3시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다녀간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장소를 옮겨 다시 판을 벌였다.
  
유치원생인 딸과 함께 자주 산책을 나온다는 김영경(38)씨는 “도박이 벌어지는 근방엔 지나갈 엄두가 나지 않아 되돌아가곤 한다”며 “하루에 광주천을 이용하는 시민이 얼마나 많은데 경찰은 제대로 단속 안하고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김성순(43)씨는 “무턱대고 못하게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마련해 줘야한다”며 “갈 곳 없는 노인들이 편히 앉아 쉴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시민의소리 오윤미 기자 tiamo@simi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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