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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4 고유가ㆍ어획량 감소에 신음하는 어민들 by 지역통신 여의도통신


면세유 136% 상승했지만 고기값은 그대로

“기름값 등 모든 물가가 다 오르는데 고기값은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똑같아 희망이 없다”

갈치잡이를 준비하는 정영근 씨의 말이다.

“기름값이 지난해보다 70% 이상 상승해 출항을 해도 손해고 안해도 손해를 보는 것은 마찬가지다”며 “부두에만 정박하고 있을 수 없어 출항을 하지만 최소한 기름값만이라도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정 씨는 말한다.

휘발유 가격의 가파른 상승과 맞물려 어업용 면세유 가격 또한 드럼 당 2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해 어민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어업용 면세유는 지난 2005년 1월에는 드럼당 8만 740원이었으나 지난해 12월에는 12만 5460원으로 올랐으며 9월말 현재는 19만 860원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5년에 비해 136%가 상승한 가격이다.


▲ 어업용 면세유 가격의 상승으로 출어를 포기하고 부두에 정박 중인 어선들.

이렇다보니 어업용 면세유의 판매량도 계속해서 줄고 있다. 올해 1월에는 5149드럼이 판매됐으나 지난 9월에는 3199드럼이 판매돼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장어통발을 한다는 이영석 씨는 “지난해에 비해 기름값이 올라도 너무 올라 죽을 형편이다”며 “하루 경비만 해도 30만원 정도가 드는데 하루 빨리 기름값이 내려 마음 놓고 고기를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우조망을 준비하고 있는 한 어민은 “한 달 이상 조업을 중단하고 있었는데 밥도 굶을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어구를 챙겨 조업을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면세유 가격이 최소한 13만원 정도까지라도 내려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면세유 가격의 상승과 더불어 어획량의 감소가 어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른 물가의 변동에 비해 고기값은 거의 변화가 없다고 한탄했다.

한 어민은 “하루 조업을 나가면 100만원 정도 수익을 올리는데 60만원을 기름값 하고 선원들 일당 주고 나면 정작 남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지난해에 비해 어획량이 60% 정도 줄었는데 10년 전보다 고기값은 더 싸니 어떻게 살겠냐”며 한숨을 내 쉬었다.

뱅어잡이 어선을 타는 한 선원은 “어획량이 감소하다 보니 선주들뿐만 아니라 우리 선원들도 많이 힘들다”며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는데 월급은 그대로여서 생활고에 못이겨 이곳을 떠난 선원들도 많다”고 말했다.

지난 8월에 장어통발을 했다가 어획량이 적어 5일 만에 그만두고 새로운 조업을 준비하고 있는 박 아무개 씨는 “군에서는 혼획을 인정하고 있지만 정부에서는 불법으로 간주해 단속을 하고 있다”며 “어장에 다른 물고기가 들 수도 있는데 그것을 불법으로 간주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어민들을 범법자로 만들고 있는 정부의 행정을 비판했다.

그는 또 “예전에 소형기선 저인망(흔히 고데구리) 등이 조업할 때는 바다청소를 해서 다양한 종류의 고기가 서식을 했지만 지금은 불가사리 등 다른 생물들이 자라 고기 씨가 말랐다”며 “어획량이 줄어드는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행정을 비난했다.

남해시대 김권용 기자 kwon6760@nhtimesco.kr

Posted by 지역통신 여의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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