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트해고 노동자 철탑 고공시위
[전남 광주] 광주시청 앞 네거리 CCTV 철탑에서 2명 농성 중
광주 로케트전기 해고 노동자 2명이 4일 광주광역시청 인근 한국은행 사거리에 위치한 CCTV철탑에 올라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이날로 해고 369일째를 맞은 해고 노동자들은 오후 2시께 크레인을 이용해 높이 30m 남짓의 철탑에 올라가 '일자리를 돌려달라', '살고 싶다'라고 쓰인 현수막 2개를 내걸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수차례의 교섭요청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사측에 대해 광주시청과 민주당이 나서 대화를 주선해 달라는 것.
전성문(40), 이주석(38)씨 등 해고노동자 2명은 2단으로 된 둥근 받침대 위에 각각 1명씩 올라가 유인물을 뿌리고 부당해고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며 원직복직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홍보 유인물에서 "더 이상의 방법이 없다. 살기위해 이 길을 선택한다. 동료와 가족들을 살리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이 길을 택했다"며 "60년 전통의 지역 향토기업 로케트 자본의 인권유린에 대해 박광태 시장과 민주당이 사태 해결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해고노동자들과 민주노총 광주본부 관계자들은 민주당 광주시당과 광주시청을 찾아 사측과의 대화주선을 촉구했으며 민주당과 광주시는 대화주선을 해보겠다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조합원 300여명도 오후 3시부터 동조집회에 나섰으며 이들은 철탑 아래에 농성천막을 설치하고 돌아가며 동조노숙을 하고 매일 저녁 선전전을 겸한 투쟁문화제를 연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전경 1개 중대를 배치하고 소방관들도 현장에서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편 광주 로케트전기는 지난해 9월 경영악화를 이유로 생산직 사원 11명(남 5, 여 6)을 정리해고했으며 해고노동자들은 지난해 11월 20일 구도청 앞 민주의 종각 고공농성을 벌이는 등 복직활동을 벌여왔다.
▲ 철탑주위로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려던 경찰들과 노동자들이 잠시 실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광주 시민의소리 김경대 기자 kkd@simi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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