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중학교에서 원어민 교사로 일하고 있는 마이클씨가 지역신문 여주포커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와우! 벌써 9월이 코앞에 왔고 조금 있으면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다니. “재미 있으면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한국에서의 2년의 기간이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고, 그 동안의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내가 여주에 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처음 학교에 인사를 한지가 벌써 2년이 지나 버린 것이다. 그 당시에는 여기서의 생활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했지만, 지나고 보니 내가 얼마나 성장해 있는지 알 수 있다.
수업, 문화, 사람,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사람이 장소를 만든다”는 말이 맞다. 여주에서 친절한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은 나에게 행운이었다.
아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는 여주에 혼자 온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다. 대학을 진학할 때 부모님과 친구들을 떠나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지만, 다른 나라로 떠나는 것은 훨씬 큰 모험심을 필요로 했다.
아주 단순한 일 조차도 막막할 때가 있었다. 처음에는 물건사기, 음식 주문하기, 버스타는 것 조차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한국에서 배운첫 번째 교훈은 미소, 인내, 단순한 바디랭귀지가 얼마나 중요한가였다.
여주 사람들은 매우 친절했고 말이 통하지 않아도 서로 의사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두려워하지 않고 의사소통을 하려고 노력했던 것은 잘 한 일이었다. 그리고 나처럼 한국말을 잘 못하는 외국인에게 인내심을 갖고 도와주려고 한 분 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그 나라 말을 하지 못하는 외국인의 처지가 어떤지를 알게 되었다. 외국인을 무시하기가 쉬운데, 이런 일은 세계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미국에서만도 영어를 못하는 수 많은 외국인이 있다.
일상이 바쁘고, 신경 쓸 것이 많은 도시 생활에서는 외국인들은 종종 무시되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서 경험한 친절을 고향에 돌아가면 다른 외국인들에게 꼭 베풀고 싶다.
한국에서의 경험 덕분에 다르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문화에서 경험한 차이를 감사하게 되었다. 미국을 떠나기 전에 나는 세계에 대한 좁은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미국을 떠나기 전에 나는 수업하는 법과, 세계 정치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과, 가족을 부양하는 최선의 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한국에 온 이래로 나는 세계 도처에서 온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새로운 관점을 접하게 되었다. 한국의 교육제도와 미국의 교육제도는 매우 다른 점이 많지만, 각각의 장점이 있다. 남아프리카,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호주 친구들은 세계정치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들 평화를 바란다.
그리고 미국의 부모들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방법을 한국의 부모들이 잘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한국에서 그 방법은 효과가 있었다. 나는 미국의 사고방식이 한국의 사고방식보다 좋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것들은 그냥 다를 뿐이다.
미국에서 적절한 방법이 한국에서는 부적절할 수도 있으며, 열린 마음으로 다른 문화를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미국의 교사로서 이 교훈을 마음에 꼭 새겨둘 것이다.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의사소통의 기본요소이다. 많은 젊은 사람들은 이 능력이 부족해서 자신의 주장만을 강요하려고 한다.
사실, 어른들 조차도 이것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세계는 좁아지고, 다른 문화의 사람들끼리 교류가 빈번해지고 있다.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배운 차이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이 경험을 통하여 다른 문화를 대하는 나의 태도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여주는 좁은 지역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 곳이다. 그래서 원어민 교사와 외국인 노동자들이 여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리고 내가 그랬던 것처럼, 여주 주민들도 외국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얼마 후에 나는 나의 고향인 미네소타로 가서 가족과 친구들을 만날 것이다. 하지만 고향에 잠깐 들른 후에, 다시 아르헨티나로 가서 스페인어를 배울 계획이다. 스페인어를 배우는 이유는 미국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라틴계(중남미이민자)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내가 한국에서 도움을 받은 것처럼, 나도 라틴계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장래에 나는 고향 근처 초등학교의 교사가 될 예정이다. 교사로서 나는 학생들에게 차이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자랑스러워 해야 할 것이라고 가르칠 것이다. 한국에서의 시간은 정말 즐거웠고 많은 것을 배웠다.
한국과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배우는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나에겐 평생 잊지 못할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마이클 (여주중학교 원어민 교사)
Posted by 지역통신 여의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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