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미터만 나가면 황금어장 고유가시대 저 경비 희소식
문제는 판로 - 지역민에겐 생소한 주꾸미 요리법조차 몰라
남·서해안에서 주로 잡히던 주꾸미가 울진읍 연지리(현내)의 한 어민에 의해 대량 어획돼 화재다.
현내항의 연안자망어선 대성호의 선주인 김종만(47)씨가 최근 수차례에 걸쳐 소라껍질을 줄에 메단 소랑방 그물로 수백kg의 주꾸미를 어획한 것.
그간 우리지역에서는 트롤어선의 그물이나 일명 쌕쌕이 깡통을 달아서 소량 잡기도 했지만 이렇게 대량으로 어획되기는 처음이다.
주꾸미 잡이는 약 300미터정도만 나가면 되고 미끼가 들지않아 초기비용을 제외하면 경비가 거의 들지 않아 지역 어민들로 부터 각광 받게될 전망이다.
오래전 부터 바다속에서 주꾸미의 서식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왔다는 약 20여년 경력의 잠수부 출신 김씨는 유류가격 상승으로 먼 바다에서의 그물작업으로는 적자를 면키 어려운 현실을 해쳐나가기 위해 주꾸미 잡이를 연구 했다고.
김씨는 모든 지역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주꾸미 잡이로 이름난 태안지역을 찾아갔다고 한다.
결국 소라방 그물 방식으로 주꾸미 작업을 하고 있는 태안지역 어민들에게 배운 방법으로 주꾸미를 잡아보기 위해 소라껍질 3,200개 분량의 소라방 그물을 구입했다.
김씨와 같은 마을에서 어업을 하는 박자동씨는 “처음에는 미친 짓이니 헛돈 버리지 말라고 했는데 이렇게 많이 잡힌다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라며 “판로가 개척되는 추이를 살펴 김씨처럼 소라방 그물을 구입할 계획”이라 했다.
소라방 그물을 제작하는 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태안에 한 곳 뿐이라고 한다. 이곳 소라방 그물을 제작하는 사람들조차도 동해에서는 안될 것이라며 그물사는 것을 만류했다고 한다.
그물을 던진후 3일만에 30kg의 어획고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3일에 한 번씩 거물을 당길 때 마다 30~40kg의 어획고를 올려 지금 까지 잡은 어획량만 약 300kg에 달한다.
태안 현지에서는 kg당 2만원에 입찰되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수요가 없어 약 1만5천에 개인에게 팔고 있다고 한다.
김씨는 울진군 지역 전역에 주꾸미가 서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주꾸미 어획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 어업이 가능 할 것으로 내다 봤다.
김씨는 “태안지역에서는 어선 한척에 2만개 이상의 소라방 그물을 놓아 15일 정도의 간격을 두고 어업을 해서 잡는 량을 울진앞 바다에서는 20분의 1 분량의 그물로 3일만에 같은 량의 어획고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고무된 모습이다.
문제는 역시 판로다.
주꾸미가 최근 웰빙 음식으로 크게 각광 받자 태안, 군산, 대부도 등 서해안에는 주꾸미만 전문으로 잡는 어선이 있을 정도로 인기 어종이지만 우리지역에서는 아직은 생소하다.
울진읍의 어시장에서 평생을 생선 장사를 한 상인 조차도 주꾸미를 알고는 있지만 울진에서는 안 잡힌다고 단정할 정도로 낮설어, 현내 앞바다에서 잡은 주꾸미라고 하면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소라방 그물 방식으로 잡으면 활어로 시장에 낼 수 있지만 지역에서는 생소한 주꾸미를 비싼 값에 사려는 수요가 없는 것이 문제다.
김씨는 울진지역에 주꾸미를 홍보하기 위해 울진읍 어시장에서 무료 시식회를 열기도 했으며 현내항에 부스를 설치해 무료 시식행사를 꾸준히 펼칠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연구소, 울진군 수산과 등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연근해의 해양환경이 변화하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며 “수심이 깊은 동해안에는 주꾸미가 그리 많이 서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주꾸미가 난류를 따라 동해안으로 이동하면 앞으로 새로운 특산물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꾸미 잡이에 푹 빠져있는 김종만씨는 "반드시 판로를 개척해 울진어민에게 주꾸미가 효자어종이 되게 하겠다"라며 "날로 어려워지는 어업 현실에서 고생하는 어민들을 생각해서라도 수협이나 군에서 울진주꾸미에 대한 홍보 및 판로 개척에 관심으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했다.
울진 21 김정 기자 / http://www.uljin21.com/
<울진 21>은 여의도통신 회원사입니다.
Posted by 지역통신 여의도통신
댓글을 달아 주세요